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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포터2는 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델이지만, 현장의 체감 현실은 냉정합니다. ‘충전소 부족’과 ‘대기 시간 증가’가 영업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 현재 전국 전기트럭 등록 대수는 6만 대를 넘어섰으나, 실제 상용차 접근이 가능한 급속충전소 비율은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수도권 외곽·물류 거점 지역에서는 야간 충전 대기 시간이 평균 45분을 넘어가며, 일부 지역은 새벽 시간대에도 줄을 서야 하는 실정입니다.
충전소 밀도보다 더 심각한 접근성 문제
전기차 충전소 수는 매년 증가 중이지만, 상용차가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극히 제한적입니다. 충전기 설치 위치(주차공간 협소, 높이 제한, 회전 반경 부족)가 트럭 구조에 맞지 않아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특히 급속충전기(100kW 이상)는 민간 설치 비율이 낮고, 대부분 승용차 위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2024년 기준 국토교통부 공개자료에 따르면 전국 충전소 25,000기 중 상용 EV 접근 가능 구역은 약 3,100기, 이 중 포터2·봉고3 등 소형트럭이 진입 가능한 충전소는 절반 이하인 약 1,400기 수준입니다.
상용 EV 충전의 구조적 한계와 대기 문제
전기 포터2의 배터리 용량은 약 58.8kWh로, 급속충전 시 20~80% 충전에 평균 45분이 소요됩니다. 문제는 충전소 회전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상용 EV 운전자는 운행 후 반드시 충전을 마쳐야 다음 배송을 이어갈 수 있으므로, 퇴근 시간대(19~23시)에 충전소가 집중적으로 혼잡해집니다.
게다가 급속충전기 고장률도 문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1분기 점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급속충전기의 17%가 일시적 오류나 유지보수 상태로 운영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으로 일부 충전소는 심야 시간 운영을 제한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구분 | 내용 | 평균 대기시간 |
---|---|---|
도심 지역 | 승용차 혼용 충전소 | 15~25분 |
외곽 물류센터 | 트럭 전용 충전소 한정 | 40~60분 |
휴게소/톨게이트 | 주로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 부족 | 50분 이상 |
인프라 확대보다 ‘상용차 전용 충전 생태계’가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충전소 수량 확대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문제의 핵심은 ‘위치’와 ‘접근성’입니다. 전기 포터2와 봉고3 같은 상용 EV는 단순한 개인 이동수단이 아닌 사업용 도구이기 때문에, 물류센터·시장·공업단지 주변에 트럭 전용 충전 허브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충전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 시스템과 충전 순번 관리 플랫폼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전국에 상용 전기차 전용 충전소 400개소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1톤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구조 개선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결국 인프라의 ‘양’이 아닌 ‘현장 적합성’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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